오늘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한 1466원을 기록하고 있다. 146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이례적인 환율 상황에 97년 IMF 위기가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는 여론이 존재한다. 오늘은 이러한 강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IMF 위기 재발이 비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1. 달라진 외환보유고 상태
든든한 버팀목인 외환보유고
대한민국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9위 규모다. 이는 3,724억 달러의 증권과 191억 달러의 예금, 149억 달러의 특별인출권(SDR), 42억 달러의 IMF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97년과 달라진 경제 상황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39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24년 11월 기준 대한민국의 외환보유고는 4,153억 달러다. IMF 위기 때보다 105배 늘어난 수치다.
2. 탄탄해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안정적인 경제성장
IMF는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을 2.2%, 2025년 2.0%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건전해진 외채 구조
2024년 9월 기준 한국의 총외채는 7,026억 달러다. 이 중 단기외채는 1,587억 달러로 전체의 22.6%에 불과하다. 97년 IMF 위기 당시 단기외채 비중이 절반을 넘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3. 달라진 위기 대응력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은 더욱 안정화되었다. 대외 부문에서 순대외채권이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감소하는 등 대외 건전성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12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불안지수인 FSI는 17.3으로 '주의' 단계에 머물러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6.9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결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IMF 위기 당시 97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4,153억 달러를 보유한 외환보유고는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방패가 되어준다.
달러 강세가 한동안 이어지더라도, 현재의 한국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 오히려 이런 시기야말로 저평가된 한국 우량주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분산 투자와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은 필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